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그레이 구 (문단 편집) == [[지구멸망]] 시나리오, 그레이 구 == '''Grey Goo scenario''' 에릭 드렉슬러가 1986년에 쓴 <창조의 엔진(Engines of Creation)>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스스로 복제하는 [[나노머신]]들이 모든 것을 집어삼켜버리는 가상의 지구멸망 시나리오다. 나노머신으로 만들어진 [[다윈의 악마]]라 할 수 있다. 주로 나노머신이 일반화된 세계에서 무슨 이유로 오작동하며 무한증식해나가나, 아니면 애초에 테러를 목적으로 무기화된 나노머신을 뿌려 발생하는 사태로 설정된다. 2003년 제안된 종이클립 최대화기(Paperclip Maximizer)도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서, 단순히 종이클립 공장 사장이 종이클립을 최대한 만들라고 AI에게 지시했을 뿐인데 AI는 도덕적, 윤리적 제한 및 인류와 유사한 판단기준이 없을 경우 인류를 멸망시키고 그 자원으로 종이클립을 만든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스로 복제하는 나노머신이 지구를 집어삼킨다는 시나리오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하지만, 자기복제하는 나노로봇을 만든다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고 복잡한 기계적, 화학적 작용을 필요로 한다.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나노머신이 가장 기본적인 자기복제능력 외에도 [[항상성|살아남는 능력]]과 [[사냥|에너지원을 찾아 이동하는 능력]], [[소화|에너지원을 동력으로 변환하는 능력]]까지 가져야 한다. 그러나 박테리아~바이러스 크기의 인공물이 이러한 복잡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에 필요한 나노화학기술 중 어느 것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그레이 구 시나리오는 다른 지구멸망 시나리오에 비하면 덜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온건한 [[기술적 특이점|특이점]] 주의자나 특이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일수록 그레이 구 시나리오에 큰 비중을 두지 않으며, 낙관적인 특이점주의자일수록 그레이 구 시나리오를 미래 문명의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현실화될 경우 대단한 위협이 아닐 수 없는데, 일단 이러한 나노머신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발달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사건/사고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므로, 바이러스 사이즈의 한두마리로 시작해서 야구공만한 크기의 군집체로 성장하기까지 일년이나 걸린다고 해도 이후 몇주, 빠르면 며칠 내로 도시, 대륙, 심지어 지구 전체를 먹어삼킬 수준으로 증식한다.[* 하루마다 2배로 많아진다고 해도, 불과 30일만에 10억배로 증식한다. 도라에몽 에피소드의 2배로 늘어나는 단팥빵을 생각해보자. 작은 불씨로 시작해서 확산되는 속도가 점점 빨리지는 [[화재]]의 상위호환 격이다.] 모래알만한 크기로 성장하기까지 1주일 정도만 걸린다고 해도 분자나 원자 크기에서 시작했다면 며칠 내로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다. 나노머신의 특성 상 유출 초기 단계에서는 탐지도 할 수 없고, 가시적인 피해가 드러나기 시작해서 사태를 인지한 시점에서는 이미 물과 바람, 그리고 수많은 운송수단에 붙어 지구 전역에 흩어진 뒤이므로 수습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일단 이 시나리오에서 가정하는 것처럼 바이러스 정도 크기로 작으며 지구상 대다수 물질을 섭취, 분해해서 복제품을 만들며 무한히 증식할 수 있는 나노 머신이 만들어지는 순간 이미 늦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는 보통 사용자에게 의존하고 독립적 활동이 불가능함을 상정한 설계만을 허용하는 것과, 이런 미세장치들을 일괄적으로 파괴하는 수단[* 기계가 잘 부숴지도록 일부러 결함을 만들어 두거나 일종의 자폭 기능을 넣어두는 것, 혹은 외부에서 직접 파괴하는 것(다른 킬러 나노봇이나 나노봇들에게 잘 먹히는 음파, 전파, 에너지 무기 등).]을 마련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핵무기의 경우처럼 국제적으로 자가복제 나노봇을 금지하는 조약을 만드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핵확산 금지조약이 있음에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듯이 불량국가나 테러단체에서 이를 무시하고 관련 기술을 악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나노머신이 섭취 가능한 물질을 제한하는 것도 방법으로 당장 지구가 박테리아에 뒤덮여 멸망하지 않는것도 생명체는 유기물만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노머신도 어쨌든 [[열역학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며, 모든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쓸 수는 없다. 신체 구성요소로는 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에너지가 부족해 복제가 중단되기 마련이다. 또한 그레이 구까지 가지 않더라도 나노봇이 무기화되면 심각한 보안 위협이 발생한다. 획기적인 탐지 방법이 발명되지 않는 한 이를 걸러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노봇이 어지간히 군집되어 있지 않는 한 보안검색대에서 금속 탐지기나 엑스레이로 검사해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레이 구와 유사한 성질을 가지는 물질이 실존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 [[기묘체]] 참고. 이를 우주적 규모로 확장하면 [[페르미 역설]]의 해답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인류가 외계인을 열심히 찾아도 나오지 않는 이유가 이미 이런 존재에게 외계 문명이 다 잠식되어 사라저버렸기 때문이라는 버서커 가설이다. 해당 항목 참조. 이것의 미생물 버전으로 그린 구(Green Goo)가 있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미생물이나 세균이 주변의 유기물[* 혹은 무기물까지.]이나 영양분을 모조리 먹어치우면서 녹색의 끈적이는 물질만 남기고 끝없이 증식할지도 모른다는 [[생물재해]]를 의미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